안녕하세요. 18살 고등학생인데요.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제목 그대로 살아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막연히 공부가 하기 싫어서 했던 생각인데 생각하면 할수록 진짜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 무서워요. 초등학교 때까지는 학원 가서 6시까지 공부하고 나름 열심히 살았거든요. 근데 그때 너무 열심히 살았는지 이제는 무언가를 노력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이유도 모르겠어요. 지친 것 같아요.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을 보면 대단하다고 느껴지고 어떤 게 저 사람을 저렇게까지 노력하게 했는지 궁금해요. 저는 친한 친구도 있고 부모님 다 계시고 다는 아니지만 갖고 싶은 것도 어느 정도 가지면서 살고 있어요. 근데 삶에 대한 의욕이 다 떨어진 것 같아요. 사는 거에 의미가 있나요? 이지영 강사님이 태어나면서 다들 자신에게 주어진 일, 사명 이런 게 있고 이런 걸 찾기 위해 살아가는 거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솔직히 아직도 모르겠어요. 진짜 이게 우리가 사는 이유라면 저는 더 살기 싫어질 것 같아요. 개미나 고래도 이렇게 사나요? 걔네가 사는 이유는 생존인가요? 밥을 먹으려고 가족들을 지키려고 이런 거 때문에 사는 건가요? 제가 개미나 고래는 아니라서 잘 모르겠어요. 배부른 인간의 헛소리일까요. 이렇게 우울하게 느끼는 게 뇌 때문이라는 말도 봤는데 한번 의문을 품으니까 이 생각이 떨쳐지지 않아요. 삶이 재미가 없고, 살고 싶다는 생각이 없어서 한 번 포기했더니 계속 포기하고 싶어져요. 이제 더는 노력 하기 싫고 삶에 불평불만만 쌓여가요. 다른 사람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고들 하는데 그게 저랑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어요. 꿈이란 게 뭐죠? 저는 더 이상 발전이 없을 것 같아요. 그러면 지금 죽으나 50살에 죽으나 거기서 거기 아닐까요? 지금도 이렇게 의욕이 없는데 늙고 몸 아픈 나이가 된다고 뭐가 달라질까요? 이렇게 살다가는 도태되겠어요. 그냥 지금 없는 사람 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삶의 이유를 찾는 방법은 너무 추상적이고 어려워서 저는 죽기 전까지 못 찾을 거예요. 삶의 이유 없이 그냥 사는 거라 한다면 그건 그거대로 살 필요가 없다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요? 그냥 머리 정리할 겸 드는 생각 아무렇게나 적어서 내용이 들쭉날쭉하네요. 죄송해요. 아무튼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