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님이 느끼고 있는 감정, 절대 잘못된 게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나 자연스럽고, 사랑했던 사람을 진심으로 떠나보낸 사람만이 겪을 수 있는 마음이에요.
2년 반이라는 시간은 짧지 않고, 그 시간만큼 당신의 진심도 깊었기 때문에 이별 후에 오는 감정들이 복잡하고 격렬하게 다가오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감정이 미워지는 이유
처음엔 그리움이 크다가, 점점 분노나 미움 같은 감정이 올라오는 이유는 마음이 상처를 회복해 나가는 과정 중 하나예요.
이건 당신이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니라, 뇌가 “더 이상 아프지 않기 위해” 자신을 보호하려는 자연스러운 반응이기도 합니다.
자책하지 마세요
“내가 못돼서 그가 떠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별은 대부분 누군가가 잘못해서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환경이 바뀌고, 생각이 달라지고, 마음이 달라졌을 뿐이에요.
그리고 이별 방식이 성숙하지 못했다면, 그건 그 사람의 몫이지, 당신의 탓이 아닙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미안한 감정일 수도 있지만
지금 옆에 있는 새로운 사람에게 죄책감 없이 진심을 열어보는 것도 결국 당신 자신을 더 아끼는 일이에요.
그 사람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감정을 건강하게 쌓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아직은 자꾸 비교가 되고, 전 연인이 떠오르는 게 당연하지만, 그것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옅어질 겁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나는 지금 화가 나고, 슬프고, 그립다”는 걸 부정하지 마세요.
감정일기를 써보세요
머리로만 생각하면 계속 맴돌기만 하니, 글로 정리하면서 감정을 ‘밖으로’ 꺼내세요.
당분간은 전 연인과 관련된 SNS, 연락 등 피하기
치유가 되려면 차단이 아니라 거리 두기가 필요합니다.
시험 기간에는 감정 억누르기보다 관리하기
공부에 집중 못하는 자신을 또 자책하지 말고, 쉬는 시간마다 감정도 같이 돌보기를 해보세요.
당신은 절대 못된 게 아니고, 오히려 너무 착하고 마음 깊은 사람이기에 이런 감정을 겪고 있는 거예요.
이 아픔은 언젠가 꼭 옅어질 겁니다. 지금은 슬퍼도, 당신은 꼭 더 좋은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