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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후 마음가짐 2달 전 2년반동안 사랑하던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서로 다른 대학에 가니까 고등학생

2달 전 2년반동안 사랑하던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서로 다른 대학에 가니까 고등학생 때보다 만남이 더 적어지고 마음이 식었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찌질하게 붙잡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2년반이나 만났는데 카톡으로만 통보하는 그 친구의 태도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더이상 돌이킬 수 없음을 제가 깨닫게되면서 관계의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 고민은 그친구와 사귀었던 날들이 너무나도 행복했고 꿈만 같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친구가 너무 밉고 싫고 짜증나는 감정만 짙어지는 것입니다. 정말 저는 그친구를 대상으로 그런 감정을 느끼기 싫었는데 마음대로 잘 안 됩니다.. 제가 이런 감정 느끼는 거 자체가 잘못인 거 같고 이런 못된 마음가짐이 있어서 그친구가 저를 떠났나 자책하게 되고 하루라도 생각이 안 나는 날들이 없어 시험기간인 지금 너무 힘듭니다. 새로운 여자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화가 많이 나기도 하지만 저에게 줬던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도 나누면 좋은 거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저또한 지금 연락하는 사람이 있는데 정말 좋은 사람이고 다정한 사람인데 자꾸 생각나서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못된 감정 느끼는 게 잘못된 걸까요?

작성자님이 느끼고 있는 감정, 절대 잘못된 게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나 자연스럽고, 사랑했던 사람을 진심으로 떠나보낸 사람만이 겪을 수 있는 마음이에요.

2년 반이라는 시간은 짧지 않고, 그 시간만큼 당신의 진심도 깊었기 때문에 이별 후에 오는 감정들이 복잡하고 격렬하게 다가오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감정이 미워지는 이유

처음엔 그리움이 크다가, 점점 분노나 미움 같은 감정이 올라오는 이유는 마음이 상처를 회복해 나가는 과정 중 하나예요.

이건 당신이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니라, 뇌가 “더 이상 아프지 않기 위해” 자신을 보호하려는 자연스러운 반응이기도 합니다.

자책하지 마세요

“내가 못돼서 그가 떠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별은 대부분 누군가가 잘못해서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환경이 바뀌고, 생각이 달라지고, 마음이 달라졌을 뿐이에요.

그리고 이별 방식이 성숙하지 못했다면, 그건 그 사람의 몫이지, 당신의 탓이 아닙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미안한 감정일 수도 있지만

지금 옆에 있는 새로운 사람에게 죄책감 없이 진심을 열어보는 것도 결국 당신 자신을 더 아끼는 일이에요.

그 사람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감정을 건강하게 쌓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아직은 자꾸 비교가 되고, 전 연인이 떠오르는 게 당연하지만, 그것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옅어질 겁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2. “나는 지금 화가 나고, 슬프고, 그립다”는 걸 부정하지 마세요.

  3. 감정일기를 써보세요

  4. 머리로만 생각하면 계속 맴돌기만 하니, 글로 정리하면서 감정을 ‘밖으로’ 꺼내세요.

  5. 당분간은 전 연인과 관련된 SNS, 연락 등 피하기

  6. 치유가 되려면 차단이 아니라 거리 두기가 필요합니다.

  7. 시험 기간에는 감정 억누르기보다 관리하기

  8. 공부에 집중 못하는 자신을 또 자책하지 말고, 쉬는 시간마다 감정도 같이 돌보기를 해보세요.

당신은 절대 못된 게 아니고, 오히려 너무 착하고 마음 깊은 사람이기에 이런 감정을 겪고 있는 거예요.

이 아픔은 언젠가 꼭 옅어질 겁니다. 지금은 슬퍼도, 당신은 꼭 더 좋은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