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의 이런 발언은 상당히 정치적으로 심각한 발언입니다. 본인도 양안관계의 중요성을
모르지 않을텐데 국내 유력정치인 그것도 유력 대선후보가 이런 말을 했다는 것 자체가
트럼프 정부에게 좋은 빌미를 줄 수도 있을테니까요.
대만과 오키나와를 잇는 방어선은 중국해군의 태평양진출을 방어하는 절대방어선입니다. 이 방어선이
있기 때문에 일본이 동아시아의 중심축을 잡을 수 있고 한국의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미국이 중국에
대한 공격적인 전략을 펼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만약 대만이 중국 손에 넘어간다면 중국해군의 태평양진출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그럼
중국해군이 일본의 뒤통수를 바로 깔 수 있는 상황이 되고 그렇게 되면 한국은 더 이상 군사적 요충지가
될 수 없습니다.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 자체가 중국에 대한 공격적인 전략에서 일본을 방어하는 전략으로
바뀌어야 하고 그럴 경우 오키나와 주둔군을 강화하기 위해 주한미군을 빼겠죠.
지금 트럼프행정부의 움직임이 이재명의 발언을 염두에 두고 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차기 유력
대선후보가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트럼프행정부에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순 없을 겁니다.
만약 주한미군을 철수하게 된다고 해도 규모가 크기 때문에 한번에 다 철수할 수 없고 단계적으로 철수
해야할 것이므로 빨라도 5~6년, 늦으면 10년 정도는 걸릴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