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11:40

예비 고등학생인데 영어를 너무 못해요. 안녕하세요 예비 고1입니다.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영어를 심각하게 몰랐어요. 거의

안녕하세요 예비 고1입니다.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영어를 심각하게 몰랐어요. 거의 알파벳도 모를 정도로요. 그렇다 보니영어를 쓰지도 못하고 못 읽었어요.중학년으로 올라갈 때쯤 안 되겠다 싶어 국제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처음에는 영어가 안 되다가 조금씩 되기 시작했어 하지만 거의 쉬운 단어 쓰기와 조금 읽는 것 밖에 못했습니다.그러다가 이사를 가게 되어서 국제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치렀고 반년만에 붙었습니다그때 그렇게 저는 남은 2년 동안 영어를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유명한 영어 학원을 다녀봤는데 거기서는 가장 낮은 반에서도 영어를 제대로 못 읽고 거의 쓰지도 못했어요잠깐 영어를 안 했더니 영어 실력이 다시 처음처럼 못하게 되었어요 영어학원에서요 읽지도 못하는 단어를 외워 오라고 하셨습니다저는 선생님께 제가 영어를 못 읽는 사실을 알려 들었고 저는 영어 읽는 법부터 배웠지만 실력이 그대로였습니다 그 학원이 저와 맞지 않는 것 같아 그만두었습니다.사실 제 원래 나이라면 내년이면 중3인데 부모님이 1년 더 빨리해서 고등학교에 가라고 하십니다.저는 영어 문장을 읽으라고 하면 입이 안 때지고 약간 울렁거립니다.실제로 선생님께도 전화가 왔었고 반 아이들이 영어를 못한다고 비웃은 적도 있습니다.자꾸 제가 뒤처지는 것 같고 너무 불안한데 영어는 자꾸 안 돼서 너무 힘들어요..어디서부터 해야 하나요?저는 참고로 예체능 쪽으로 갈 생각입니다.

안녕하세요. 영어 때문에 많이 힘드시고 속상한 마음이 크셨겠습니다. 지금까지 정말 많이 노력해 오셨고, 검정고시까지 빠르게 통과하며 스스로의 능력을 증명하신 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영어가 마음처럼 되지 않아 답답하고 불안하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감정입니다.

예비 고등학생이시고 예체능 쪽으로 진로를 생각하신다 해도, 영어는 미래를 위해 투자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뒤처진다고 느끼는 것은 잠시 잊고, 이제부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함께 고민해 보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급해하지 않고 가장 기초부터 다시 다지는 것입니다.

1. 알파벳과 파닉스 다시 익히기:

* 지금은 단어를 보고도 어떻게 소리 내 읽어야 할지 막막한 상태라고 하셨으니, 알파벳 소리 하나하나부터 다시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 '파닉스'는 글자와 소리의 연결 규칙을 배우는 것인데, 이것만 잘 익혀도 모르는 단어도 추측해서 읽을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영어 읽기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입니다.

* 초등학생용 파닉스 교재나 온라인 학습 자료들을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유튜브에도 파닉스 강의들이 많이 있습니다. 발음 기호 보는 법도 함께 익히시면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2. 아주 쉬운 단어부터 정확히 읽고 외우기:

* 읽는 법을 익혔다면, 이제는 가장 기초적인 단어들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교재에서 시키는 대로 무작정 외우기보다는, 정확히 읽는 방법을 먼저 파악한 후에 뜻과 함께 외우는 연습을 해보세요.

* 그림 사전이나 초등학생용 영단어장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쉽게 접근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억지로 많은 단어를 외우려 하지 마시고, 매일 소량의 단어라도 정확하게 읽고 익히는 데 집중해 주세요.

3. 간단한 영어 문장 읽고 이해하기:

* 파닉스와 기초 단어가 조금씩 익숙해지면, 짧고 쉬운 영어 문장들을 읽어보는 연습을 합니다. 처음에는 문법을 신경 쓰기보다, "이 문장이 무엇을 말하는가"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세요.

* 초등학생용 동화책이나 아주 쉬운 영어 그림책 등을 읽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영어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4. 부담 없이 영어 노출량 늘리기:

* 즐거운 방법으로 영어를 접해보세요. 좋아하는 영어 동요나 팝송 가사를 찾아보며 따라 부르거나, 자막이 있는 짧은 영어 애니메이션, 어린이용 유튜브 채널 등을 시청해 보세요.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그저 소리와 리듬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져보는 겁니다.

5. 스스로에게 맞는 학습 환경 찾기:

* 이전에 학원에서 어려움을 겪으셨으니, 지금은 소수이거나 1:1로 지도받을 수 있는 곳, 혹은 온라인 개인 과외 등 자신에게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고려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영어를 못한다'는 자존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격려해 주고 기다려 줄 수 있는 선생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예체능을 하시더라도 영어는 다양한 문화와 정보를 접하고, 나아가 세계 무대에서 활동할 때 큰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면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분명히 나아진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스스로를 믿고 한 걸음씩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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