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이 대학가면 적응하기 어려울까요? 17살 6월에 자퇴후 18살 4월에 검정고시 합격하고 26학년도 입시 보고
19살 (빠른년생이어서 법률적으론 18살)에 4년제 대학 들어가서 졸업한 사람입니다. 15살에 중졸, 16살에 고졸 검정고시 합격했고, 수능 2번 쳐서 19살에 대학 갔습니다.
1. 저는 남성이라 여성들의 사회(?)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다만 나이 때문에 초반에 적응하는 게 빡세긴 하겠지만 본인이 알아서 분위기에 맞게 잘 행동하신다면 적응하는 데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 남성 동기들과는 오래 보기 어려울 겁니다. 대부분 2학년 접어들 때쯤 군대를 가기 때문이죠. 다만, 질문자님의 케이스는 전문대라고 하시니 졸업하고 군대를 가는 루트가 대세일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남성보단 여성 동기 분들과 관계를 좀 더 돈독히 하시는 편이 좀 더 좋을 겁니다.
3. 학과 전체가 참가하는 술자리나 MT에는 낄 수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워낙에 규모가 큰 술자리다 보니 일일히 민증 검사하기도 힘들고, 학교 주변의 주점들은 빠른년생 신입생들 때문에 민증 검사를 돌면 이런 큰 돈벌이 이벤트와 VIP 단골 손님을 놓칠 수 있다는 점을 정말 잘 알고 있시 때문에 어지간하면 넘어가주는 편입니다. MT 같은 경우는 술집에서 하는게 아니라 학과에서 별도로 술을 마련해서 하는거라 단속 돌 일도 없습니다. 단, 학교가 인서울이거나, 학과 단위 규모가 아닌 개별적인 중소형 모임 규모인 경우엔 민증 검사에서 컷 당할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그래서 저도 클럽에서 소개팅을 하거나 학과 동기들과 별도로 술자리 모임을 가진 경험은 전무한 수준입니다.
4. 대학을 어린 나이에 입학해서 가장 골치 아프고 고생하는 것 중 하나는 경어와 호칭의 정리라 생각합니다. 사람들마다 나이차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도가 달라서 누구는 나이 차이 얼마 안나니까 말 놔라 하기도 하고, 누구는 그래도 내가 연상인데 존댓말 써라라고 하기도 하고 그럴 겁니다. 친해지기 전까지는 존칭을 쓰고 경어체를 쓰십시오. 그리고 상대방을 연상으로서 존중하는 말투를 사용하는 걸 강력히 권장합니다. MT 같은데에선 다른 사람들이 맡기 껄끄러워 하는 지저분한 잡일을 맡아서 하면 동기들도 나름 인정해 줄 겁니다(저는 이 잡일을 피할려 들었다가 이미지만 망친 케이스입니다 ㅋㅋ;). 그리고 대학교 동기들 중 친한 사람 몇 사람만 만들어도 충분합니다. 굳이 인싸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학점 쌓고, 스펙 쌓아서 좋은데 취업하기만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