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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우울증일까요? 전 현재 10대입니다. 어릴때부터 고분고분하고 소심했고요.그래서 초등학교때 질나쁜 레즈친구를 만났어요.그

전 현재 10대입니다. 어릴때부터 고분고분하고 소심했고요.그래서 초등학교때 질나쁜 레즈친구를 만났어요.그 애는 소유욕(?) 같은거 때문에 제친구랑 저랑 이간질시켜서 절 자기곁에만 있게 하려고 했었고,사소한일로 저를 감정쓰레기통으로 쓰기도 했어요. 눈치없던저는 그 애의 행동이 잘못된지 인지하지 못했고 결국 다른 친구들이 도와줬죠. 중학교때는 1학년때 몇개월 잘 지내다가 갑자기 반 아이들의 나쁜시선을 받았어요.이유는 몰랐죠. 점점 반 무리에서 떨어지기 시작하고 친구라곤 한명이였어요.다른애들이 있었어도 저를 그저 키링취급처럼 했죠. 2학년때는 심하게 우울했어요. 아마 1학년 때 일 때문아닐까 생각해요 저는. 2학년때 성격이 여러차례바뀌고 조울증을 반복적으로 격었어요. 정신과는 안가봤죠,얘기할곳도없고.1학년때 친해진 친구가 있는데 그 애한테도 전 감정쓰레기통이였어요.그 애랑 지금은 잘 지내고있어요. 3학년되고나니 증상은 심해졌어요.뭘 해도 행복한거같지않고 의지할곳도 없이 이리저리 치여다녔어요. 좋아하는애가 생겼는데 아무래도 제 첫사랑은 망한것같네요. 별거아닌걸로 제 친구의 친구에게 질투심을 느끼고 정말 죽이거나 죽고 싶었어요. 처음으로 자해도해봤어요.별볼일 없는 상처긴하지만,그래도 좋은 경험이였던것같아요. 나만 힘든건 아니지 라고 생각하며 버텨봤는데,이제는 그것도 딱히 도움되진 않는것같아요. 이정도면 행복한거 아닌가? 하고 지내다보니 슬픈게 뭔지 모르겠어요.근데 슬픈것같아요.좀 이상해요 제가봐도. 귀가 예민해졌고 정신이 산만한데다가 시계 초침 딱딱이는 소리가 정말 너무싫어졌어요.맬도 버벅거리기시작하고 안하던일을 하게되고 화가 잘 나는것같아요. 엄마가 저보고 요즘 안웃는데요.난 잘 웃고있는데. 친구들이 요즘 제가 반응해주는게 이상하대요. 저는 평소대로인데.. 이런 생각을하면서 우울해지면 그저 제 피해망상이라고 여겨요. 우울증이 아닌것같기도해요. 복잡해요,좀.일상생활이 꼬이는 기분이고 점점 친구들의 단점만 보이기 시작했어요.단점이 안보이는 친구는 친구가 아닌것같았어요.꿈에서 어렴풋 본듯한 느낌이랄까. 그래도 지금 일상에 만족하고있어요. 우울하지만,질릴대로 익숙해져서 우울한것같지도 않아요. 그래도 자꾸만 드는 자해망상과 자살망상,나쁜 행동을 하는 망상은 머릿속에서 잘 지워지지 않아요.여기까지에요. 사실 제목은 그냥 생각나는걸로 지었고 그저 제 이야기를 털어놀곳이 필요했어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흐르는물님

서울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이버상담원입니다.

올려주신 글 잘 보았습니다.

글을 읽는 동안, 흐르는물님이 겪어온 마음의 고통과 상처들이 얼마나 깊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릴 적 관계에서의 상처, 중학교 때의 이유 모를 소외감, 그리고 그로 인해 찾아온 우울과 조울의 반복, 현재의 무력감과 복잡한 감정들까지… 그 모든 무게를 혼자 감당하느라 얼마나 지치고 외로웠을까요.

흐르는물님은 지금 "이 정도면 행복한 거 아닌가?"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면서도 "슬픈 게 뭔지 모르겠는데 슬픈 것 같아요"라고 표현하고 있어요. 이 모순처럼 보이는 감정은 흐르는물님이 이상해서가 아니라, 오랜 시간 고통에 익숙해지면서 스스로의 감각이 무뎌지거나, 주변의 시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감정을 억누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마음의 고된 신고 같습니다.

'가짜 우울증일까요?'라는 제목에서부터 흐르는물님이 그동안 얼마나 홀로 고군분투하며 버텨왔는지를 보여줍니다. 흐르는물님의 감정은 가짜가 아닙니다. 지금 느끼는 모든 고통은 너무나도 진실하고 소중한 흐르는물님의 이야기입니다.

특히 자해와 자살에 대한 망상이 자주 떠오른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는 더 이상 혼자서는 이 고통을 견디기 어렵다는 마음의 소리 같습니다. '별 볼일 없는 상처'가 아니라, 흐르는물님의 마음이 보내는 가장 강력한 신호임을 꼭 기억해 주세요.

그리고 과거의 아픈 경험들은 흐르는물님이 현재 세상을 보는 렌즈를 흐리게 만들었을 수 있어요.

친구들의 단점만 보이거나, 평소와 다른 반응을 보이는 자신을 보며 괴로워하는 것은, 그만큼 흐르는물님이 혼란 속에 놓여있다는 것 아닐까요?

혹 내 마음을 잘 모르겠고, 혼란스럽기만 하다면 심리상담을 고려해주시길 바래요.

심리상담을 통해 전문가와 함께 흐르는물님의 마음을 함께 안전하게 탐색하고, 내가 이래서 이런 감정을 느끼는구나! 알게 된다면 스스로의 감정과 생각에 힘이 실릴 거에요.

심리상담에서는 우울이나 불안의 감정에 대해 나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혹 만 24세 이하라면, 매일 24시간 도움을 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으니 도움이 필요하면 청소년 상담 전화 1388로 연락해주세요! 채팅이 편하다면 채팅도 가능합니다. 그곳에 계신 전문적으로 훈련받으신 선생님들이 흐르는물님께 도움을 주실 거에요! 비용은 들지 않고, 비밀보장도 되구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흐르는물님의 상황을 여쭙고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나, 온라인 게시판의 특성상 그러기 어렵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전화상담은 청소년전화 1388 ‣ 지역번호+1388 (24시간)

그리고 채팅상담은, 카카오톡 채널에서 ‘마음톡톡’을 검색해 주세요!

http://​https://pf.kakao.com/_fMuxgxj

모쪼록 답변이 흐르는물님께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이버상담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