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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학생 진로고민 저는 현재 부산외고 중국어과에 재학 중인 고등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내신은

저는 현재 부산외고 중국어과에 재학 중인 고등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내신은 5등급제 기준 약 4.6 정도로 매우 낮은 편이고, 외고 특성상 성적을 올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교우관계도 좋지 않아 혼자 조용히 지내는 시간이 많고, 하루에 14시간 정도를 전자기기 없이 혼자 보내다 보니 무기력감이 커지고 학교 생활이 힘들게 느껴집니다. 괴롭힘을 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업량이 많고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 속에서 뒤처지는 느낌이 강해 더 공부하기 싫어지고 무기력해지는 상황입니다.그러던 중 제 진로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되었고, 외고에 입학할 때부터 관심이 있었던 미디어 분야, 특히 방송작가나 영상편집 쪽에 흥미가 있다는 점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영상편집 관련 학과를 조사해보니 대부분 실기 80%와 내신 20% 정도의 반영 비율을 가지고 있고, 수학은 거의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내신에 크게 얽매이지 않고 이 분야를 준비하는 것이 저와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문제는 학교 선택입니다. 외고에 남아 있는다면 내신은 더 떨어지고 학교 생활도 계속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학을 간다고 해도 집 근처 일반고들은 내신 따기가 어렵기로 유명해 외고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양산 쪽으로 전학을 하여 자취를 하면서 학생 수가 많고 내신 따기 상대적으로 수월한 환경에서 공부를 하고, 동시에 영상편집 학원에 다니며 포트폴리오를 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 설득이 쉽지 않을 것 같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선택인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그래서 여쭙고 싶습니다.첫째, 제 상황에서 외고에 남는 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일반고 전학이 더 나을까요.둘째, 영상·미디어 계열 진학을 준비한다면 지금 시점에서 무엇을 가장 먼저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셋째, 자취까지 하면서 양산으로 전학을 추진하는 것이 옳은 선택인지 궁금합니다.

제 경험상 외고에서 내신따는것이 힘들어 일반고로 간 학생들중에 본인들이 생각한 만큼 잘 한 학생들이 많이 없습니다. 저는 서울에 있는 외고를 졸업했는데, 학교를 다닐떄 애매하게 중간에 위치하던 친구들은 내신을 조금이나마 올리기 위해 전학을 가는 경우를 봤으나, 질문자님과 비슷하게 최하위권에 있는 친구들은 본인들이 일반고를 간다고 해서 내신이 드라마틱하게 좋아지지 않을것을 알고 많이들 외고 졸업장이라도 받으려고 남아있었습니다. 이정도 내신에 있는 친구들은 대부분 외고에 남아 어떡하던 괜찮은 생기부를 만드려고 노력했고, 논술전형을 준비하며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업분위기 속에서 논술 전형에도 있는 수능 최저를 맞추기 위한 수능 공부를 했었습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과 같은 경우 질문자님께서 원하시는 진로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과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과의 경우에는 논술로도 많이 뽑아서 논술과 수능최저 준비를 탄탄히 하시면 지금으로서는 충분히 도전해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1. 일반고로 전학을 가서 1,2 등급을 받지 않는 이상 현재 내신이 너무 낮아 회복이 어려울듯 합니다. 따라서 외고에 남아 논술 전형으로 준비를 해보시고, 이후에 전과나 복수 전공 등의 방법을 통해 꿈을 이루시는것도 좋을것이라고 생각이듭니다.

2. 학교 내에서 방송부 활동, 영상과 미디어와 관련된 학술 동아리, 자율 동아리를 참여하고 생기부를 이와 관련해서 최대한 채워보세요. 아직 1학년이어서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크게 상관없는 수학 과감히 손 놓으시고 내신에 영향이 많이가는 영어, 중국어 공부를 위주로 하며 내신을 조금이나마 올려보세요. 그러고도 답이 없다 싶으면 논술로 돌리세요.

3. 자취하면 신경쓸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학생들은 어떤 전형을 생각하던간에 대입준비만으로도 충분히 바쁜데, 언제 자취하며 밥도 차려먹고 빨래도 하고 집 정리도 하는 등 집안 살림을 다 생각합니까. 자취는 오히려 시간낭비만 됩니다. 고등학교를 자취하면서까지 다니는것은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