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4살 남자입니다. 저는 1년째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가 있어요.저랑 여자친구는 되게 많이 다투고 싸우고 여러번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기도 했어요. 저랑 썸탈때 여자친구는 남사친 자취방에 2박 3일로 단 둘이 여행도 가고, 저랑 연락할때 썸 탄 남자도 있었고 그랬어요.사랑이 깊어지니까 그것들도 다 신경쓰이더라고요.물론 연애중에는 서로 이성 친구에 대해선 철저히 차단했고 이성친구와 연락도 서로 허용하지 않았어요.서로 핸드폰도 물 흐르듯이 숨김없이 다 보여줬구요.사건은 이렇게 시작됐어요.1. 싸워서 헤어지고 12시간 뒤인 바로 다음 날, 여자친구가 어떤 커뮤니티에서 남자들이랑 친해졌나봐요.여자친구는 롤을 좋아하는데, 다른 남자랑 바로 듀오를 하고있더라고요.디엠을 보니 6명 정도랑 친해져있었고 오빠 호칭 + 밤에 통화 + 자기 얼굴 사진 보냄 + 카페 약속까지 잡아놨더라고요.여자친구가 해명하길 자기 얼굴 사진은 그 사람 인스타에 얼굴 사진이 있어서 자기도 보내준거고, 카페 약속은 그 남자가 "카페 가자" 했는데 여자친구가 "스케줄 근무라 스케줄 봐야해요" 라고 했었는데그게 자긴 거절이었다고 하더라고요.어찌저찌 저흰 재회를 했고, 물론 남자애들은 다 깔끔하게 정리 + 저한테 진심담긴 사과와 후회의 말도 했습니다.2. 또 사귀다가 서로 싸워서 말 안하고 헤어졌었는데 바로 듀오를 하더라고요.인스타 맞팔도 되어있었고요.또 그 모임에서 구한 거였고, 어찌저찌 또 재회하고 제가 누구냐고 물어봤을 때 "니가 뭔 상관이야" 라고 하더라고요. 그 뒤로 묻어갔습니다.물론 여자친구는 그 남자 다 정리했고요.3. 또 싸워서 헤어졌는데, 역시나 듀오를 하고 있더라고요.그러다가 한 두판 하더니 멈추더라고요.어찌저찌 저흰 문자로 연락이 닿았고, 다시 만나자는 늬앙스길래제가 그럼 듀오한 애는 누구냐고 물어봤습니다.캐묻는 저에게 여자친구는 "듀오한 적 없다 믿기 싫으면 믿지마라 어이없다 이게 사랑이냐" 이런식으로 나왔는데전 알고 있었어요. 그 듀오한 남자애랑 건너건너 친구였기 때문이죠..그래도 알겠다며 믿겠다며 안아줬어요.그러다가 이 생각이 들더라고요. "난 얘가 거짓말 한 것도 다 알고 안아주고 사랑해주는데과연 얘도 날 그만큼 사랑할까.." 해서 여자친구한테 그대로 직접 물어봤습니다.돌아오는 말은 "뭔 거짓말? 나 거짓말 안했다 개어이없다 의심하냐"제가 다 알고있다고 말하니 처음엔 계속 부정하다가"다 알면서도 떠 본거냐 내가 바람이라도 피운거냐 개 어이없다 너" 이러면서 공격을 하더라고요.제가 헤어지려고 정말 마음을 먹었었는데, 정말 후회하고 용서를 구하는 모습이 보여서 지금은 다시 만나고있습니다.여자친구는 세번 다 제가 너무 미워서 그랬던거고, 거짓말 하면 제가 실망할 걸 알기에 무서웠다고자긴 정말 그런 사람 아니라고 믿어달라고 자기가 보여주겠다고 하더라고요.근데, 제 마음이 예전같지가 않아요.예전엔 싸우고 투닥투닥해서 서로 상처를 입었고, 서로 치유를 해줬다면지금은 제가 죽은 것 같아요.죽은 사람 데리고 제 여자친구는 심폐소생술 하려고 하는 느낌입니다.한마디로 사랑이 식어버린 것 같아요.여자친구의 과거는 폭탄이었고, 저 사건들은 기폭제가 되어서 제 마음에 있는 믿음이라는 댐이 무너져버린 것 같습니다.그래서 과거들도 하나하나 스멀스멀 다 올라오고 분노도 생기고 억울하기도 하고 화나기도 하고 그래요.제가 저런 사건들에 너무 과민 반응하는걸까요? 아니면 정말 여자친구가 선 넘은 행동을 한거고, 제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된 걸까요?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