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에서도 어느 과인지, 대학졸업 후 희망진로가 어디인지에 따라 좀 다릅니다.
사회에서 보는 전체적인 대학교 이름값은 경북대가 더 우위입니다. 각종 고시/전문직 합격실적(CPA, 로스쿨, 감정평가사 등)에서 경북대가 건동홍급으로 많이 배출하는 것도 있고요.
https://youtu.be/3AwXJeCTE6g?si=u8KFX6jrx55Cs_6i
https://youtu.be/Q-MmiuYdjpk?si=vE0Syu5evTGieiPC
https://namu.wiki/w/%EA%B0%90%EC%A0%95%ED%8F%89%EA%B0%80%EC%82%AC/%EC%8B%9C%ED%97%98#s-8
게다가 경북대는 의대/약대/치대/수의대/로스쿨 다 가진 종합대학이라는 점도 있습니다. 에리카에는 특수학과가 약대밖에 없습니다. 교수 채용할 때도 학/석/박사 출신학벌 다 따지는데, 이때 학벌 따지는 기준은 입시성적이 아닌 QS같은 세계대학랭킹입니다. 의대나 공대, 고시/전문직 배출실적이 빈약한 대학은 여기서 불리합니다. 4년 학부만 마치고 취업할 거면 큰 상관은 없지만요.
여기 유튜브 댓글에도 나오지만, 회사는 매우 보수적인 집단입니다. 그래서 메가스터디 입결 컷 처럼 년도 별로 자체 대학평가가 휙휙 바뀌고 그러지 않습니다. 만약 건국대가 부산대보다 정말 '좋다' 라고 해도, 회사 고위급 인사 임원 아니고선 과연 누가 자신있게 랭킹 바꾸고 부산대보다 건국대 학생을 더 뽑아야합니다 라고 이재용 회장한테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그것도 '책임감' 있게. 다른 인서울/수도권 중위권대학과 경북대로 바꿔도 마찬가지고요.
이런 이유들로 위 카페 글쓴이도 공대는 자기처럼 지거국 간 친구가, 인서울 간 친구들보다 잘됐다고 언급하는 것입니다. 산업공학과나 컴공 외의 나머지 공대(전기전자, 기계, 화공, 토목 등등)는 인서울/수도권대 간다고 취업에서 유리해지는 점이 별로 없어서요. 서울 기준으로도 확실한 명문대 공대에 가는 게 아니라면요. 댓글 보시면 전기/전자 분야의 전공지식도 해박하신 분이니 읽어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경북대 전자 가셔서 서울 시내 대기업 연구소 입사하신 분입니다. 경북대 공대라고 수도권 취업 못 하는 것 아닙니다.
경북대가 속한 대구+경북(공기업 지방할당제에서 둘은 한 권역으로 침)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舊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장학재단, 한국부동산원, 신용보증기금,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원전현장인력양성재단, 한국전력기술,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 많습니다. 이들도 경북대 등 대구경북 지역대학 출신자를 신입직 35%이상 의무채용해야 됩니다. 디지스트나 포스텍은 너무 소수정예인데다 대학원 진학률이 높아서 공기업 지방할당제를 놓고 경북대와 경쟁하는 경우는 잘 없고요.
심지어 인천국제공항공사/인천항만공사 등등 많은 수도권 공기업 취업에서도 경북대 등등 지거국이면 "비수도권 지역인재"라고 신입직 35% 채용할당 + 가산점 먹습니다. 인서울/수도권대는 할당제 가산점 1도 없고요. 수도권이든 비수도권이든 조금이라도 공기업 생각하신다면 인서울/수도권대학은 가는 것 아닙니다. 오죽하면 아래 사설에서도 인서울/수도권대 출신들이 수도권공기업에서마저 차별당한다고 한탄할 정도입니다. 대신 역으로 이용하면, 수도권 출신이어도 부산대 경북대 같은 비수도권 거점국립대 가면 이런 할당제 + 가산점 다 먹습니다. 애초에 지방할당제 취지 자체가 우수인재가 인서울/수도권에만 몰리는 현상을 완화해서 지역균형발전을 추구하는 게 목표라서요. 공기업(수도권공기업도 포함)을 조금이라도 생각하신다면 인서울/수도권대는 절대 가지 마세요.
경북대는 국가지원금, BK21같은 국책연구프로젝트 연구비 수주실적도 전국 6~7위라서 시설/장비/실습환경은 서울 어지간한 사립대 공대들보다 나으면 나았지 꿀리진 않습니다. 이공계는 시설/장비/실습환경이 매우 중요한데 이거 다 돈입니다. 문과와 달리 전공책만 본다고 성과가 나는 분야도 아니고요. 아니면 대기업 투자라도 많이 타야 되는데 이것도 성균관대나 한양대 공대는 돼야 가능합니다. 학부생도 학부연구생으로 BK21같은 국책연구프로젝트에서 연구경험 쌓고 생활비 벌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경북대에 모바일공학전공 만들어서 4년전액장학금 + 생활비 지원 + 삼성전자 취업보장 내걸고 특수계약학과 만드는 것도 경북대 전자의 시설/장비/실습환경이 괜찮으니까 그렇게 만드는 것입니다. 삼성이 바보라서 경북대에 돈 들여가며 특수계약학과 만드는 거 아닙니다.
에리카 공대도 사립대 치고는 BK21같은 국가지원 많이 받는 편이지만 경북대보다 많이 받진 않습니다.
https://news.bizwatch.co.kr/article/industry/2020/08/07/0006
https://kin-phinf.pstatic.net/20221217_169/1671245871253SpcCb_PNG/1635837597.png
다만, 공대 중에서도 산업공학과나 컴공계열일 경우, 민간IT기업이 여는 공모전, 프로젝트, 대회 같은 대외활동 열심히 참여해서, 그 경력, 포트폴리오(프로젝트 수행실적이라든가)를 바탕으로 수도권 민간IT기업 취업하시는 게 목표면 에리카처럼 인서울/수도권대가 나을 수 있습니다. 민간IT기업 취업의 경우, 어느 IT기업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했는지나(포트폴리오), 관련 대회 수상실적 등을 중요하게 볼 수 있어서 그렇습니다. 산업공학과는 과 성격상 컴공과 경영학과가 섞인 느낌이고, 컴공은 타과에 비해 대학교 이름값을 좀 덜 보는 편이기도 하고요. 포트폴리오나 대외활동 실적 등으로 학벌을 커버할 여지가 좀 있으니까요. 공기업 취업은 전혀 생각없고, 오로지 수도권 민간IT기업 취업하는 것만이 목표라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