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문제와 지나친 수면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단순한 건망증이 아니라 수면 질이나 뇌의 피로 신호일 수 있으니 반드시 점검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만들고, 동시에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이에요.
지나치게 오래 자는데도 피곤하다면 수면 자체가 회복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일 수 있습니다. 수면 중 호흡장애나 깊은 잠 부족, 혹은 특발성 과다수면 같은 문제는 기억력 저하와도 연결돼요. 또 청소년기에는 뇌 발달과 호르몬 변화로 건망증이 잦을 수 있지만, 18시간을 자고도 피곤하다면 단순 성장 과정으로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첫째,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세요. 스마트폰 사용은 잠들기 최소 1시간 전에는 멈추고, 방을 어둡고 조용하게 유지하세요. 둘째, 낮잠은 30분을 넘기지 말고 오후 늦게는 자지 않는 게 좋습니다. 셋째, 최근 증상들을 부모님께 솔직히 말씀드리고, 소아·청소년과나 수면 클리닉을 방문해서 수면다원검사 같은 정밀 검사를 받아보세요. 마지막으로 스트레스나 불안 같은 정신적 요인도 원인이 될 수 있으니, 필요하다면 학교 상담실이나 전문의 상담을 병행하는 게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질문자님이 너무 스스로를 탓하지 않았으면 해요. 지금 나타나는 증상은 게으르거나 의지가 약해서 생긴 게 아니라, 몸과 뇌가 보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혼자 해결하려 하기보다 전문가와 함께 점검해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