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해주신 상황을 읽어보니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학교에서는 괜찮은데 집에 오면 이유 없이 짜증이 나고, 갑자기 우울해졌다가 또 괜찮아지고, 웃었다 울었다가 반복되는 게 본인도 너무 낯설고 불안하게 느껴지셨을 겁니다.
게다가 예전에 자해 경험이 있고 최근에 다시 충동이 올라온다고 하셨으니 혼자 감당하기에는 위험할 수 있어요.
사춘기 시기에는 원래 호르몬 변화와 학업·대인관계 스트레스 때문에 감정 기복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질문자님처럼 기복이 너무 커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자해 충동까지 동반된다면 단순한 사춘기의 변화로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의학적으로는 우울증, 양극성 기분장애, 충동조절 문제 등 여러 가능성이 있을 수 있어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상담과 진료가 꼭 필요합니다.
예전에 청소년 상담을 받았을 때 도움이 되셨다면, 다시 상담을 시작하는 게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자해 충동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 상담보다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진료를 함께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약물치료가 꼭 필요한지, 아니면 상담 중심으로 관리해도 되는지를 전문가가 함께 판단해줄 거예요. 치료가 꼭 약만 의미하는 건 아니고, 심리치료와 환경 조정도 큰 도움이 됩니다.
정리하면, 질문자님이 겪는 감정의 심한 기복은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니라 치료와 도움이 필요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힘든 마음을 혼자 버티지 말고, 부모님께 솔직히 말씀드린 뒤 청소년 상담센터나 정신건강의학과에 다시 연결되시길 권합니다.
무엇보다 자해 충동이 심해질 때는 혼자 있지 말고, 즉시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알려야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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