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우울했어요. 정신과 다니며 약 먹기 시작한지는 얼마 안 됐구요. 죽을 생각으로 살다가 최근에서야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어요.중학생 때는 공부를 꽤 했지만 고등학교 올라오고 학교에 적응을 못했고, 알바를 하느라 공부를 놓아버렸어요. 중학생 때는 학원에 너무 다니고 싶었지만 형편이 안 돼서 못 다녔어요. 그래서 혼자 공부했습니다.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어머니가 돈을 벌기 시작하신 뒤 형편이 조금 좋아졌어요. 그래서 현재는 인강패스로 공부하고 있었어요.그런데 대학에 가고 싶지가 않아요.정확히는 수능 준비를 하고 싶지가 않아요. 대학에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대학에 가기 위해 수능 공부를 해야한다는 사실이 이해가 잘 안 돼요.대학에 가서 알바를 하며 공부를 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지쳐 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차라리 대학에 가지 말 고 바로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따서 취업을 할까 고민 중입니다.대학을 가지 않으면 제 선택이 제한되는 것도 알고, 많은 인맥 과 경험을 놓치게 된다는 것도 알아요. 벌 수 있는 돈도 제한되 겠죠. 그런 걸 아는데도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안 들어 요. 지금 무언가를 할 기력이 없어요.대학에 꼭 가야할까요?가야한다면 저 좀 설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