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조할머니가 무당입니다. 아버지는 차사고로 돌아가셨고 삼촌들도 5명있었는데 전부 사고사로 돌아 가셨습니다. 고모는 둘다 살아 계십니다. 그중 서울 고모분의 고모부는 자살하셨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이주전에 돌아가셨죠. 여기서 문제 되는 건 돌아가시기 삼년전 제 꿈에 온 몸에 고름이 찬 백정? 나인? 그런 몰골의 사람이 참수도를 들고 수백마리의 소를 참살했습니다. 그러며 제게 한마디 했죠. 이놈의 집구석은 죄다 죽여버려야 한다고. 그 백정새끼 죽여버리고 싶은데 방법이 없어요. 간혹 제 머릿속에 이미지를 입힙니다. 더 좋은 비유가 없어 이런 식으로 밖에 글을 쓸 수가 없네요. 죽을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의 미래를 언듯 보여 보는데 파노라마처럼 스치는 그런 걸 그 사람한테 말할수도 없고 미칠 노릇입니다. 요즘은 거울을 보면 제가 무당옷을 입고 있더라고요. 무당 진짜 싫습니다. 내가 왜 무당이 돼야 합니까? 진짜 싫은데 저도 아버지 세대 처럼 죽는건가요? 불안하고 답답하고 짜증납니다. 그 백정새끼 진짜 나 죽으면 찾아가 염산에 담궈 피부고름 다 녹여버리고 내장을 뽑아 절여 빨랫줄에 널고 목아지를 채 썰어 흙바닥에 널부리고 팔 다리는 전부 개 돼지 먹이로 줘 버릴 겁니다. 이게 진짜 신인가요? 죽여버리고 싶네요. 지인들 다 죽고 그걸 미리 안다는건 진짜 무슨 충동 느껴집니다. 죽지못해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