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연을 읽으며 부모님 마음이 얼마나 속상하고 답답하실지 충분히 공감됩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아드님도 자신만의 방향을 찾기 위해 나름대로 고민하고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코인’이라는 단어만으로는 위험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혹시 아드님이 단순한 투기가 아닌 블록체인 기술이나 암호화폐 시스템 자체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면 그 관심은 다른 방식으로도 살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공학이나 경제학, 데이터 분석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지금은 갈등이 너무 격해져서 서로의 말을 안 듣게 되는 시기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얘가 미쳤다”로 끝내기보단, “왜 이걸 하고 싶어하는지”, “어디까지 진지한 생각인지”를 차분히 들어보고, 아드님에게도 본인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면서 한발 떨어져 지켜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아들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건 아닌지 불안한 마음은 당연하지만, 완전히 내치기보다는 부모로서의 중심을 지키며, 갈등은 있더라도 끈은 놓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돌이킬 기회도 생기고,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으니까요.
사랑하는 아들이기에 더 지켜보고 싶은 그 마음, 충분히 느껴집니다. 너무 오래 싸우기보다, 서로의 말을 조금이라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