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볼의 달인, 달인골프 유대표입니다.
이번 디오픈에서 셰플러 경기 보면서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네요..
막 버디를 연달아 잡는 그런 화려한 우승은 아니었는데 하나하나 너무 담백하게 자기가 할 수 있는 샷만 딱딱 해내는 게 오히려 더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마지막 날 중반쯤 그린 앞 러프에서 어프로치할 때 누구나 살짝 긴장할 만한 상황인데 셰플러는 아무렇지 않게 툭 치니까 공이 그냥 쏙 붙는 거예요 그 순간 느낌이 아 오늘 우승이구나! 싶었어요
그 샷 하나에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가는 게 느껴졌고요
다른 선수들은 조금씩 흔들리는데 셰플러는 오히려 더 차분해지고 더 또렷해지더라고요
그게 진짜 강한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골프 치면서 괜히 조급해질 때가 많은데 이번 경기 보면서 골프는 결국 내 리듬대로 치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꼈어요 천천히 침착하게 내 스윙만 하면 되는 건데 자꾸 결과부터 생각하니까 흔들리는 거죠
결과만 보면 쉽게 이긴 것 같지만 그 안에 얼마나 많은 계산과 집중이 있었는지 느껴졌고요
아마추어인 우리도 배울 게 참 많았던 경기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