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에서는 오직 황제가 붙이는 "연호"만이 시간의 기준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기본적으로 기원전후의 개념이 없었죠. '어느 황제 n년' 이게 유일한 기준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근대에 와서 동서양의 교류가 일어나고, 서양 학문을 받아들이고, 왕조를 벗어나면서 서력기원을 받아들인 겁니다. 기원전후의 개념도 그 시점에서 등장한 거고요.
삼국시대가 약 220년~280년이라는 것, 그것이 바로 근대 이후 달라진 시간개념 속에서 연구된 결과인 것입니다.
시간은 항상 양의 방향으로 흐릅니다.
사실 서양도 다르지 않습니다.
'어느 왕 n년' 이런 식으로 쓰던 게 교회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예수 탄생 후 n년' 이런 방식의 시간개념이 탄생한 거고(실제로 B.C. A.D.의 의미도 이 의미) 그게 동양에도 전파된 겁니다. 그래서 "서력 기원"인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