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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의 사회생활 어찌해야하나요…? 태생적 ADHD고 아버지쪽 유전이에요. 어릴때부터 친구관계가 안좋았고 왕따도 몇번 당했어요.

태생적 ADHD고 아버지쪽 유전이에요. 어릴때부터 친구관계가 안좋았고 왕따도 몇번 당했어요. 심지어 가족들하고도 잘 못지냈구요. 그래도 고기능ADHD에 가까워서 고등학교때는 반친구들 모두와 잘 지내고(여고였습니다) 공부도 괜찮게 했는데 성인되고 나서 조울증 불안장애같은것들이 같이 발현되니까 그냥… 이런 하자?장애? 아무튼 그런걸 가지고 살아가는거 자체가 너무 힘드네요. 대학교도 가긴 갔는데 일단 선후배관계 너무 어렵구요 저를 싫어하는 사람이 몇명 있는데 이유도 짐작이 안가요. 그 중에 한명은 다른사람을 통해서 이유를 들었는데도 도저히 납득이 안돼서… 약간 사람들 사이의 암묵적 규칙 예의 이런거를 진짜 모르겠고 그래서 남자동기들, 친한 선배들하고 거리를 어떻게 둬야될지도 모르겠고… 누가 저를 불편해하는것도 모르거나 한참 나중에서야 알아채고요 가장 문제가 되는건 대화를 할 때인데 보통 사람들은 말을 할 때 어느정도의 정신머리를 유지한채로 이야기 하잖아요 근데 저는 무슨이야기를 해도되고 안해야되는지 구분을 잘 못하겠고 그래서 제 약점, 단점, 어두운이야기같은걸 너무 많이하기도하고 무심코 남한테 상처주거나 기분나쁘게 하는 일이 너무 잦아요… 나중에서야 알게되면 너무 미안해요 계속 눈치를 주고 있었구나 근데 내가 그 모든 신호를 다 놓쳤구나 이러면 자괴감이 너무 들어서 진짜 살기 싫어집니다. 눈치를 못챘다 몰랐다 미안하다 아무리 말해도 상대는 제 ADHD를 온전히 이해할수없고 오히려 되도않는 핑계를 대는것같다고 생각하는듯 합니다…다른 정신질환들 때문에 이런 증상들이 특히 심해질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정말 뇌를 빼고 대화하는 기분이고 바로 방금전 제가했던말도 상대가했던말도 까먹어버리고 딴생각하느라 상대 말도 놓치고… 비현실감,이인증 이런게 심해요쓰다보니 뭐이런 ㅂ신새끼가 다있나 싶네요. 콘서타, 메디키넷, 아토목신 이런 약들 먹어봐도 이런 문제들은 못고치잖아요… 이렇게 전두엽장애갖고 살기 싫어요. 문제들 못 고칠 바에는 저 그냥 아무에게도 피해주지 않고 사라지고싶습니다 절실하게요…비슷한 상황에서 극복해내신분 계신다면 방법좀 알려주세요 제가 대체 뭘 해야할까요 참고로 약은 계속 먹고있어요

말씀만 들어도 얼마나 힘들었을지

마음속으로 계속 상처를 삼키며

버텨왔을 모습이 그려져요.

눈치 못 챈 자신을 자책하는 마음,

상대가 느꼈을 불편함을 나중에야

알아차리는 고통, 정말 괴롭죠.

◆ ADHD는 감정에도 영향을 줘요 ◆

ADHD는 단순히 산만함만이 아니라

타인의 감정 신호를 인식하는 능력이나

대화 흐름을 잡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어요.

그래서 나도 모르게 경계를 넘거나

상대 입장에서 이해받지 못하기도 해요.

그게 악의가 아니라는 점, 당신 잘 알고 있죠.

◆ 약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 ◆

약은 집중력이나 충동 조절에 도움은 되지만

관계에서 생기는 복잡한 감정 문제까지

완전히 해결해주지는 못해요.

그래서 ‘사회성 훈련’이나 ‘인지행동치료’ 같이

사람 사이 감정을 읽고 반응하는 연습이

함께 이뤄져야 효과가 커요.

◆ 당신은 ‘이상한 사람’이 아니에요 ◆

지금까지 감당해온 마음의 무게를

다른 사람이 다 알긴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당신이 틀린 사람은 아니에요.

뇌의 차이일 뿐, 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은

분명히 있고, 당신은 이미 열심히

찾고 있다는 게 너무 소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