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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교회 중 어디로 가야 될까요? 전 가톨릭에서 세례 견진까지 다 받았는데요요즘 성당 가는 게 재미가

전 가톨릭에서 세례 견진까지 다 받았는데요요즘 성당 가는 게 재미가 너무 없습니다… 신앙을 재미로 가지는 건 아니지만 있을 맛이 안 난다고 해야 될까요미사 시간마다 진짜 조는 게 일상이고 예전에는 진짜 벅찬 마음으로 참여했던 영성체는 이제는 큰 의미가 생기지 않아요고해성사나 묵주기도 이런 건 그냥 팽겨친 지 오래 됐구요그냥 성당에 더 이상 열정이 안 생기는 것 같습니다근처에 교회가 하나 있는데 거기를 우연히 가봤습니다거기도 지루한 건 비슷했지만 그래도 기타 치면서 찬양 부를 때는 진짜 신나게 노래 부르고 춤까지 추면서 예배를 했습니다…예전에는 교회는 눈도 안 돌렸었는데 성당에서 너무 생기를 못 느끼니 교회에 유혹이 생기는 게 사실이에요성당 교회 둘 중 어디를 가야 할까요?참고로 여기서 어디가 옳니 틀리니 이런 얘기는 하지 말아주세요전 어느 쪽이 교리적으로 더 진리냐 이런 걸로 판단하는 게 아니라 그냥 제가 재밌게 다닐 수 있는 곳을 고민중입니다…

제 주변 지인들 중에는 개신교에서 천주교로 옮기신 분들이 좀 되는데

그분들은 질문자님과 정 반대의 이유 때문에 천주교로 옮기셨습니다.

개신교 예배가 훨씬 활기차고 재미는 있는데, 얼마 못가서 질리더라는 거죠. 교인들 사이의 보이지 않는 눈과 손으로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강제'하는 듯한 분위기도 힘들었다고 합니다.

사람은 간식만으로는 제대로 살아가기 힘들죠. 간식은 아무리 맛이 있어도 간식, 그러니까 주전부리일 뿐입니다. 간식은 간식대로 하더라도 매 끼니 식사는 식사대로 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물론 식도락가들은 매 끼니의 식사도 맛 위주로 여러 식당들을 전전하기도 합니다만, 보통 말하는 '집밥'이라는 건 그렇지 않잖습니까? 그래도 식당에서 사먹기만 한다거나 아예 외국에 나와 있거나 하면 늘 그리운 것이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딱히 맛있던 기억은 없던 '집밥'이듯이, 가톨릭 신앙도 그런 거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