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이야 항상 있었습니다. 그게 높으냐 낮으냐의 문제일 뿐이죠.
이번에 아시아인 교황이 선출될 가능성은............ 낮을 겁니다.
그보다는 이탈리아인이냐 비이탈리아인 유럽계가 될 거냐를 선택하는 편이 훨씬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인종과 국적은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선출되고 보니 아시아인이었다고 하면 아시아인으로서 기분이 좋을 수는 있을 테지만 딱 거기까지일 뿐이죠. 가톨릭신자들이 신경써야 할 부분은 인종이나 국적이 아니라 정말로 지금 우리 교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보편교회 전체의 목자로 뽑히는가 하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개입하셔서 그런 분이 뽑히실 거라고 믿고 기다리는 것이겠고요.
이제는 전임이 되신 프란치스코 교황 때에도 그랬습니다만, 전체 보편교회의 지도자로서 신앙과 도덕에 관해 내리는 교황의 결정과 일반적인 성직자 중 한 사람으로서 교황의 의견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선출될 교황이 평소 진보적이었든 보수적이었든 교회에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에 있어서는 별 차이가 없을 겁니다. 언제나 전임교황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교회의 전통 아래에서 최대한 신중하게 결정을 할 테니까요. 그럼에도 평소 자신의 사회적, 정치적(?) 의견을 이야기할 때에는 각자의 성향이 드러날 수는 있을 겁니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자기들 입맛에 맞게 교황의 말을 재단해서 서로 교황이, 가톨릭교회가 자기네들을 지지한다고 아전인수식으로 써먹겠죠.